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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야구

'6이닝 무실점' 류현진, 수염 깎고 13승 달성…AL 다승 2위

수염을 깎고 심기일전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을 올렸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80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8-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3승을 수확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에 올랐다. 리그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 1승 차다. 또 2013년과 2014년 LA 다저스에서 기록한 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 기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부진했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두 차례 3과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류현진 특유의 안정감을 잃고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 달이었다. 현지시간으로 9월 첫 등판인 이날은 여러모로 달랐다. 그동안 덥수룩하게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93.9마일)를 찍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의 위력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직구 30개, 컷패스트볼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양키스 강타선을 제압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1사 후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역시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삼자범퇴. 2사 후 장칼로 스탠턴과 승부에서는 먼저 3볼까지 몰리고도 체인지업-컷패스트볼-컷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앤서니 리조와 9구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끝났다. 6회 역시 선두 타자의 안타로 맞은 무사 1루에서 D.J 러메이휴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조이 갤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이날 갤로를 상대로 잡아낸 세 번째 삼진이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9.07 07:46
야구

토론토 ‘루키’ 알렉 마노아, 2경기 연속 호투··· 팀은 끝내기 패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유망주 투수인 알렉 마노아(23·토론토)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마노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9회 초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패전의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팀은 9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마노아는 MLB 데뷔 후 가장 많은 93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45개), 슬라이더(30개), 싱커(10개), 체인지업(8개)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시속 95.2마일(153.2㎞)이 나왔다. 싱커는 시속 93.6마일(150.6㎞)까지 측정됐다. 1회와 2회를 위기 없이 막은 마노아는 3회 말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바비 달백과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삼진과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알렉스 버두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4회 말에도 첫 타자 잰더 보가츠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 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말에는 1사 이후 곤잘레스에게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6회 말은 삼진 쇼를 펼쳤다. 자신에게 실점을 안겼던 알렉스 버두고를 9구 승부 끝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다음 타자 J.D 마르티네즈에게도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자 잰더 보가츠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노아는 지난달 28일 데뷔전 이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마노아는 양키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을 기록하는 투구를 펼쳤다. 데뷔전 승리로 최고 유망주라는 찬사가 나왔으나, 두 번째 등판은 부진했다. 3일 마이애미전에서 홈런을 3개나 맞으며 3⅓이닝 만에 4실점으로 무너졌다. 자신의 세 번째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부활투를 펼쳤다. 1회 선취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단숨에 3.86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3.14까지 끌어내렸다. 오늘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시즌 2승 달성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66으로 더 내렸다. 한편, 토론토는 9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선발진이 강타선을 자랑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을 만나 2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12일 경기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이 5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기세를 모아 16일에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 상대로 출격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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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1위' 보스턴의 '괴물' 사냥…지올리토 이어 류현진도 당했다

보스턴 강타선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괴물'에 이어 '토론토 괴물'까지 집어삼켰다. 보스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홈 경기를 4-2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2승(6패)째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토론토는 3연패에 빠져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지구 선두 보스턴과의 게임 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 이날 전까지 보스턴은 팀 타율이 0.286으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 득점, 2루타, OPS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도 모두 1위였다. 활화산처럼 터지는 보스턴 타선을 상대할 토론토 선발이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9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이 대단했다. "사이영상 페이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직전 등판인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⅔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내 메이저리그(MLB) 통산 6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흐름이 좋았다. 보스턴은 류현진을 '격침'했다. 0-1로 뒤진 4회 말 장단 5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 했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후속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이어 잰더 보가츠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1사 후 마윈 곤잘레스의 2루타, 2사 후 바비 달벡의 1타점 3루타까지 텨저 '빅 이닝'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최종 기록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이 3.00까지 치솟았다. 보스턴은 이틀 연속 '괴물' 사냥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상대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를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지올리토는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143, 피장타율(0.222)과 피출루율(0.206)을 합한 피OPS가 0.428로 낮았다. 그러나 보스턴전에서 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8실점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타격감이 최고조에 이른 보스턴은 지올리토에 이어 류현진까지 무너트리면서 연승을 질주했다.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1 10:56
야구

류현진의 양키스 '컷' 패스트볼

류현진(34·토론토)이 커터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 타선을 무너뜨렸다. '악의 제국' 천적으로 거듭났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에서 1.89로 낮췄다. 토론토가 7-3으로 이겨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박찬호(은퇴)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는 2번째로 MLB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양키스 킬러로 변신한 점도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네 차례 양키스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5일 등판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2021시즌 개막전이었던 2일에도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14일에는 양키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농락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무기는 커터(컷 패스트볼)였다. 홈 플레이트 부근까지 포심 패스트볼처럼 날아가다가 타자 앞에서 우측(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살짝 떨어지는 공이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시속 139㎞ 커터를 몸쪽(우타자 기준)에 구사해 타자의 시선을 흔든 뒤,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2017시즌 홈런왕(59개) 스탠튼이 배트에 공을 맞히는 데 급급했다. 결과는 2루 땅볼. 강타자 애런 저지도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허를 찔렀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주로 우타자 몸쪽으로 구사하던 커터를 바깥쪽 낮은 코스에 던졌다. 스트라이크존 밖에서 안으로 휘어 들어가는 백도어 커터였다.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2개)을 경신한 저지는 배트도 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 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애런 힉스에게는 커터-체인지업 조합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앞선 1회 스탠튼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볼 배합. 2사 뒤 상대한 루그네드 오도어는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터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양키스 타자들의 스윙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공과 차이도 컸다. 류현진은 3회 초 제이 브루스를 상대할 때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커터를 보여준 뒤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4회 초 선두 타자 르메이휴에게는 몸쪽(우타자 기준) 커터를 보여준 뒤 낮은 코스 포심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 초 스탠튼과의 재대결에서는 시속 135~138㎞로 형성됐던 커터의 구속이 143㎞까지 찍혔다. 양키스 타자들은 포심 패스트볼만큼 빠르고 예리한 커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위기에서도 커터가 빛났다. 류현진은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다. 그러나 후속 오도어에게 바깥쪽 커터를 구사해 2루 땅볼을 유도했다. 토론토 내야진이 병살타로 만들었다. 6회 초에도 2사 뒤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으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스탠튼에게 커터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 어깨 수술을 받은 뒤 긴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다. 재기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2017시즌 장착한 커터를 무기로 MLB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8일 텍사스전에서도 결정구로 12번이나 구사했다. 탈삼진 7개 중 4개를 커터로 솎아냈다. 양키스 타선은 지난 2년(2019~20시즌) 동안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400개)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커터 앞에 침묵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장악했다"며 호평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제구가 괜찮았던 것 같다. 구속도 잘 나왔다. 그동안 커터 각도 변화를 줄이고, 구속을 더 내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런 공을 더 많이 던져야 한다"며 투구 내용을 총평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연속 호투한 점에 대해서는 "올 시즌은 준비를 잘했다. 개막전부터 (양키스 상대로) 자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1.04.15 06:01
야구

"언제 뭘 던질지는 류현진만 안다"…경탄 쏟아진 '아트 피칭'

'코리안 몬스터'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투구로 올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60번째 승리다. 제구와 경기 운영은 대가의 반열에 오른 듯했고, 컷패스트볼(커터)과 체인지업의 쓰임새는 최적의 조화를 이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핀포인트 제구에 뉴욕 양키스 강타선도 맥을 못 췄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2.69에서 1.89로 낮아져 1점 대로 진입했다. 토론토가 7-3으로 이겨 류현진은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1패만 떠안은 아쉬움을 풀었다. 2013년 MLB 데뷔 후 8시즌 만에 통산 60승 고지도 밟았다. 한국 투수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1회 선두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을 뿐,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4타자 연속 탈삼진 포함) 처리했다. 5회 1사 1루와 6회 2사 1·2루에선 후속 타자들을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유일한 실점은 7회 나왔다. 1사 후 게리 산체스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는 듯했지만, 토론토 3루수 캐번 비지오가 1루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살려줬다. 류현진은 결국 2루타와 땅볼로 비자책 실점을 허용했다. 이 경기의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토털 패키지형' 투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그는 이날 투구 수 95개를 직구 26개, 체인지업 22개, 커터 33개, 커브 14개로 고루 배분했다. 특히 바깥쪽(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몸쪽으로 꺾이는 커터는 무적의 조합이었다. 왼손 류현진을 공략하러 나온 양키스 오른손 타자들은 6회 들어서야 처음으로 '안타다운 안타'를 쳤다. 체인지업은 프로 입단 첫 해부터 류현진의 주 무기였다. 류현진 자신도 "다른 구종은 나보다 잘 던지는 투수들이 있지만, 체인지업은 내가 한국에서 1등"이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커터는 '진화한 류현진'의 상징이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기에 힘쓰던 2017년, 살아남기 위한 새 무기로 연마했다. 류현진은 투수치고 손이 작지만, 구종 습득 능력은 최상급이다. 한번 손에 익은 커터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더 다듬어졌다. 무엇보다 이 구종들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용 매뉴얼'은 류현진의 머릿속에만 있다. 그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복잡한 수 싸움까지 이겨내야 한다. '좌완 킬러'로 유명한 양키스 2번 타자 장칼로 스탠턴도 그 싸움에서 졌다. 1회 체인지업(2루수 병살타), 4회 커브(중견수 플라이), 6회 커터(투수 땅볼)를 차례로 공략했지만, 모두 힘없이 아웃됐다. '양키스 포비아'도 확실하게 털어냈다. 양키스는 한때 류현진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팀이다. 그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2019년, 양키스에 발목을 잡힌 악연도 있다. 류현진은 그해 8월 24일 양키스를 만나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7실점 했다. 시즌 내내 유지하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바로 그 경기에서 무너졌다. 이제는 오히려 처지가 뒤바뀐 모양새다.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자주 만나면서 오히려 류현진에게 요령이 생겼다. 지난해 9월 25일(7이닝 무실점)과 올 시즌 두 경기까지 벌써 3회 연속 호투했다. 고수가 '도장 깨기'를 하듯, 또 다시 장애물을 극복해 버렸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감탄사만 내뱉었다. "류현진은 엄청났다. 다양한 구종으로 양키스 타선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렸다. 벤치에서도 다음에 뭘 던질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몬토요 감독은 또 "우리에게 그는 '류현진이 있으니 다 괜찮다'고 느끼게 하는 존재다. 류현진이 등판하면, 우리에게 승리 기회가 온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감독이 에이스에게 보낼 수 있는 '100%의 신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14 14:07
야구

류현진,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통산 60승 또 불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낸 역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148㎞). 투구 수는 90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2.92로 좋아졌다. 류현진 개인의 출발은 순조롭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등판이던 이날은 더 많은 오래 버티면서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MLB 통산 6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타선이 또다시 점수를 뽑지 못해 토론토는 1-2로 석패했다. 2013년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텍사스 타선을 만난 류현진은 1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강력한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2회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2구째 직구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몰려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다. 1사 후엔 호세 트레비노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격수의 송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성 수비를 해 내야 안타로 처리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우익수 쪽 빗맞은 안타를 내줘 1점을 추가로 잃었다. 잠시 흔들린 류현진은 3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 1사 후 찰리 컬버슨의 2루타로 맞은 위기도 무사히 벗어났다. 6회 역시 텍사스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7회 다시 위기를 맞을 뻔했다. 첫 두 타자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때 타베라스의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번복됐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2루에서 컬버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까지 몰렸지만, 직구와 컷패스트볼(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전세를 역전시켰다. 마지막 타자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부터 불펜 팀 마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끝났다. 해결사 없는 토론토 타선은 텍사스 에이스 카일 깁슨에게 꽁꽁 묶여 2회 1사 2루, 3회 2사 1·2루, 5회 1사 만루 기회를 모두 날렸다. 깁슨이 강판한 8회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홈런이 나와 무득점 패배를 가까스로 면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08 09:25
야구

어렵게 승부 펼친 류현진, 양키스전 5이닝 5실점 3피홈런

류현진(33·양키스)이 또 양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실점 했다. 2-5로 뒤진 6회 초 마운드를 넘긴 그는 폭발적으로 터진 타선 덕에 팀이 12-7 역전승을 거둬 패전을 면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퀼리티 스타트 행진이 중단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치솟았다. 투구 수는 98개. 탈삼진은 5개, 볼넷은 2개였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7㎞(89.9마일)밖에 되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8마일로 올 시즌 7월 31일 워싱턴전과 함께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있어도, 직구(12개) 구속이 낮자 비중을 줄였다. 대신 평소 12%대였던 커브 비율은 21%까지 올렸다. 뉴욕 양키스는 강타선을 자랑하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상태였다. 팀 타율과 팀 홈런은 지난해 3위-2위에서 올 시즌 15위-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피홈런을 3개 허용했고, 초구 스트라이크 확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45.8%에 그칠 만큼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1사 후 루크 보이트에게 던진 89.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얻어맞고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8월 12일 마이애미전 이후 4경기 만에 피홈런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회에 실점했다. 후속 애런 힉스에게도 같은 145㎞(89.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돼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2-2로 맞선 4회에도 홈런을 맞았다. 1사 후에 미겔 안두하에게 던진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안두하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건 지난해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7번째다. 류현진은 5회 위기 상황을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르메이휴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후속 보이트에게 1사 1·2루 위기를 맞는 좌전 안타를 뺏겼다. 후속 힉스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한고비를 넘겼으나, 프레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2-5까지 벌어졌다. 이후 토레스를 볼넷으로 출루 시켜 2사 1·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안두하를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0.09.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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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마지막 검증대, 뉴욕 양키스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터줏대감 뉴욕 양키스가 상대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수많은 물음표를 만났다. 첫 시즌에는 “KBO리그 최고 투수지만 MLB에서 통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 14승으로 질문에 답했다. “강속구도 아닌 변화구 위주라서 익숙해진 타자들이 2년 차엔 공략하지 않겠냐”는 질문도 역시 14승으로 답했다. 어깨 수술 후에는 불신의 눈초리까지 더했다. 류현진은 그마저도 넘어섰다. 컷패스트볼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했다. 2018년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괴물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50억원)에 계약했다. 매년 물음표에 답해왔던 류현진이 마지막 검증대에 오른다. 전통의 강호 양키스전이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각)부터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 필드에서 양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 류현진이 고전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강팀 LA 다저스에서 야수와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약체 토론토에서는 그런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었다. 내셔널리그(NL)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고, 특히 서부지구엔 강타선 팀도 많지 않기도 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선이 강한 팀이 많다.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등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그런 우려들을 하나씩 지웠다. 양키스만 넘어서면 ‘완벽함’에 가까워진다. 류현진은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양키스와 한 차례 맞붙었다. MLB 데뷔 후 첫 만루포를 맞는 등 4와 3분의 2이닝 7실점 했다. 통산 전적은 2패, 평균자책점 8.71이다. 토론토는 팀 입장에서도 양키스전은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나란히 21승18패로 AL 동부지구 공동 2위다. 두 팀은 앞으로 열 차례 맞대결한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향방이 좌우된다. 다만 이번에는 양키스가 100% 전력은 아니다. 애런 저지, 잔카를로 스탠턴, 애런 힉스, 지오 어셸라 등 주력 타자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상대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도 강한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7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5일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신장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광현은 다음 날 퇴원해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경과를 지켜본 뒤 훈련 재개를 결정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07 09:22
야구

3경기 만에 1.45→2.35…류현진과 멀어지는 '꿈의 기록'

LA 다저스 류현진(32)이 '꿈의 기록'인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더 멀어졌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했다. 류현진의 7실점 경기는 지난 6월 28일 콜로라도전과 지난 24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두 경기 연속 7실점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동시에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2.35까지 올라갔다. 류현진의 올 시즌은 무척 특별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고,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원정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1.45. 이전까지 단 한 게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2자책점 이하로 막은 덕분이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단 세 경기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문제의 애틀랜타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65로 올랐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아메리칸리그 최강팀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4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다시 2.00까지 치솟는 아쉬움을 맛봤다. 올 시즌 류현진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사이영상 레이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은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평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애리조나를 상대로 또 한 번 7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이 단숨에 2.35를 찍었다. 세 경기 만에 0.9점이 상승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 복귀는 요원해졌다. 물론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다. 충분히 대단한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개월 간의 여정이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웠기에 시즌 후반 3경기의 연속 부진과 그로 인한 파장이 더 큰 아쉬움으로 와닿는 상황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이 왜 투수들에게 꿈의 기록으로 불릴 만큼 어려운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밖에 없는 류현진의 8월이다. 배영은 기자 2019.08.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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